q. 다리 부종이 자주 생기고 피로감이 심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오래 서 있는 날이면 종아리가 팅팅 붓고, 퇴근길에는 신발이 꽉 끼는 느낌까지 들어요. 지인 말로는 정맥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다리가 잘 붓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 정맥순환제까지 챙겨 먹기 시작했는데요, 정맥순환 개선 영양제를 먹으면 다리 부종에 정말 도움이 될까요?

a. 안녕하세요. 흉부외과 전문의 반동규(포이즌의원)입니다.

정맥순환 개선 영양제, 흔히 '하지정맥류 약'이라고 불리는 제품들은 정맥 혈관의 과도한 확장을 줄이고, 혈관 벽의 결합조직을 강화하며 림프 순환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작용 덕분에 정맥 림프 기능부전이나 림프부종, 그리고 망막이나 맥락막 순환 장애 같은 문제 개선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정 기간 꾸준히 복용한다면 다리 부종을 완화하는 데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정맥순환 개선제를 고를 때는 주요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으로 naftazone, 미세 정제 플라보노이드 복합물(purified and micronized flavonoid fraction), 센텔라 아시아티카(centella asiatica), 포도잎 추출물(vitis vinifera leaf dry ext) 등이 흔히 사용되며, 이러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은 정맥 건강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일상 속 실천입니다. 아무리 좋은 영양제를 먹더라도 운동 부족이나 잘못된 식습관이 지속된다면 오히려 그 효과를 상쇄할 수 있습니다. 약 복용이 '+1'의 효과를 낸다고 할 때, 나쁜 생활습관은 오히려 '-5'의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맥순환 개선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이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혈액 순환을 도와주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정맥순환 개선제는 이러한 노력들을 보조해주는 수단으로 생각하면 가장 이상적입니다.